등산 산행시 스틱사용법

요즘 산행 인구가 급격히 늘면서....스틱을 사용하시는 분들도 많이 늘었습니다. 그런데....스틱을 제대로 쓸 줄 아시는 분은....30%도 채 안되는거 같습니다. 스틱을 제대로 쓸 줄 모르면.... 그 순간....스틱이란 존재는 산행의 보조도구가 아닌...짐이 되는겁니다. 사실 스틱을 제대로 사용할 줄 알면....엄청난 도움이 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스틱을 최대한 제대로 사용하면... 자기 체력의 30~40%정도를 세이브 할 수 있습니다. 또...허리와 무릎 관절에 주는 부담도 30~40%가량 줄일 수 있습니다. 말이 30~40%지...이 정도 수치면...실제론...엄청난 효과입니다.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건.... 스틱 사용시..스틱 고리에 손을 끼우지 말라는 것입니다. 특히...내리막길 등...하산 길에서는...반드시 그래야합니다 스틱 사용법 매뉴얼을 보면.... 손잡이 고리에 손을 집어넣으라고 되어있습니다. 그 이유는...첫째... 오르막에서...스틱을 앞에 찍고 올라설 때.... 스틱 손잡이를 잡은 손아귀에 힘을 주고 올라서는 것이 아니라.... 스틱 고리에 걸고 있는 손목 하단부분으로 스틱고리를 누르면서 올라서야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동작은 숙달되기 전까지는...오히려 상당히 불편한 동작입니다. 둘째....평지에서... 같은 체력을 가진 사람이라면...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스틱을 사용하는 사람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는건...사실상 불가능 합니다. 그만큼 평지에서의 스틱사용...거의 절대적입니다. 평지에서 스틱 사용법은... 오른발이 나가면 왼팔이 나가고...이렇게 엇갈려 진행하면서.. 스틱을 찍는 위치는...자기 발보다 약 5~10cm 뒤가 적당합니다. 이 때...팔과 스틱은 거의 직각이 유지되게 하면서... 스틱을 앞으로 옮겨다가 찍는 것이 아니라... 뒤에서부터 땅을 스치면서 끌고오는 모양이 되야합니다. 그러면서...손잡이를 잡은 손아귀로 땅을 찍는 것이 아니라... 역시 마찬가지로...스틱고리에 넣은 손목으로 고리를 눌러주면서... 손바닥은 스틱을 놓치지만 않게 하는 역할을 하면서...탁 탁 탁...치고 나가면... 어느 순간...걷고 있는 내가 아닌...달리고 있는 나를...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내리막인데.. 사실...스틱 사용의 초고수라면 몰라도...(이런 사람들은...스틱 사용이 자유자재입니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은...고리에 손을 넣는 것이... 도움이 되기 보다는...오히려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뿐입니다. 제가...산에서..팔 부상을 당하신 분들(어깨 복합골절부터 손가락 골절까지 다양함) 많이 봐왔는데...이 분들 모두가 스틱 사용자며...모두가 고리에 손을 끼고 있었습니다. 평지나 내리막에서...사람들이 넘어지는 이유는....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대부분...순간적으로 균형을 잃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틱을 사용하면...이 스틱때문에 넘어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즉...스틱이 나무나...돌 틈(특히 돌 계단의 틈)에 끼이면...잘 안 빠지고.... 이 상황에서...몸의 중심은 앞으로 나가게 되고...결국...넘어질 확률이 많게 됩니다. 이 때...스틱 고리에..손이 들어가 있다면....넘어지는 상황에서(그것도 앞으로 고꾸라지는 상황) 손이 주머니 속에 들어가 있는 경우와 똑같은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상황을 정리해보면... 몸은 앞으로 쓰러지는 상황이고... 대처해야할 손은 스틱에 묶여있는 상황이고... 결국...넘어지면서...팔은 어떤 형태로든 비틀리게 되고... 그냥 단순 골절이 아닌...치료하기 힘든 복합 골절을 많이 당하게 됩니다. 이 순간...손이 고리에 들어가 있지 않다면.... 스틱을 놔버리면...대처하기가 쉽습니다.   스틱 사용에 전문가이신 분들에게는 전혀 해당 안되는 글이지만(그분들은 나름대로의 노하우가 다 있습니다 ^^*) 초보자들에게는 적지 않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글을 올립니다. 특히.....다른건 몰라도..... 내리막길에서는 스틱 사용시 고리에서 손목을 빼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