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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배우 김여진 사법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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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배우 김여진 사법처리”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ㆍ“불법시위 관련 인적사항 확인” 연행 후 풀어줘

정리해고에 반대하며 농성 중인 민주노총 김진숙 지도위원을 방문한 탤런트 김여진씨가 12일 오전 10시50분쯤 경찰에 임의동행 형식으로 연행됐다 풀려났다.

경찰은 김씨 등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건조물침입)와 해산 명령 불이행 혐의로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김씨는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의 85호 크레인에서 158일째 농성 중인 김 위원을 지지방문하는 ‘희망의 버스’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희망의 버스’에는 김씨 외에 문정현 신부,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등이 참가했다.
김씨는 11일 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정문을 차단하고 있는 수십명의 용역직원들을 향해 집으로 돌아갈 것을 호소했다.

“여러분 중 몇 명은 오늘 (용역) 일을 하러 왔다가 있을 수 없다고 해서 돌아간 것으로 압니다…여기 있는 사람들이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세요. 노동자들은 때려도 되는 사람이 아닙니다. 이 사람들을 때리실 거예요? 나도 때리실 거예요?…여러분은 돌아가야 합니다. 여러분도 상처 받습니다. 나중에 자식들에게 (오늘의) 이야기를 못합니다…사람들이 여기 왜 모여 있는지 호기심이라도 가져주세요.(울먹임) 제발 부탁합니다. 집으로 돌아가십시오.”

김씨의 호소에도 정문은 열리지 않았고, 희망의 버스 참가자들은 12일 새벽 담을 넘었다. 김씨는 조선소 안으로 들어가 김 위원이 시위를 벌이고 있는 크레인의 중간지점까지 올랐다. 김씨 등 6명은 다음날인 12일 오전 10시50분쯤 정문을 나서는 순간 폭력 등 혐의로 경찰버스로 연행됐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시위와 관련해 인적사항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본인의 동의를 얻어 경찰버스에 태웠으며 정문에서 서문으로 이동하면서 인적사항을 파악했다”고 말했다.